이동걸 산은 회장 연임 확정…아시아나 매각 속도내나

11일부터 임기 3년 시작

김지훈 승인 2020.09.09 15:18 의견 0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산업은행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와 금융위원회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의 임기를 3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임명 제청 절차 등을 거쳐 늦어도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 회장은 산업은행법에 따라 별도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 연임으로 산은은 26년 만에 연임 수장을 갖게 된다. 1954년 산업은행 설립 이후 은행 수장 연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산은에서는 1950년대(구용서 초대 총재)와 1970년대(김원기 총재) 각각 한차례 연임 사례가 있었고,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26대)가 연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현안이 쌓여있는 데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력한 후임이 거론되지 않아 사실상 이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17년 9월 취임한 이동걸 회장은 금호타이어·한국GM·STX조선해양·동부제철 등의 구조조정에서 성과를 냈다.

정부가 3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사업’을 뒷받침하는 중책도 맡고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 위기에 놓였고,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등 코로나19로 유동성 문제를 겪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의 연임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두산 구조조정 등 기업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6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9월 초까지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 충분히 피곤하다. 주어진 일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충분히 스트레스 받는다. 더 이상의 미련도 없고 그 다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연구원 출신인 이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금감위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2017년 9월 산업은행장 회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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