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크로리버파크 3년새 전셋값 3억↑
마크힐스, 보증금 1억원·월세 1000만원

서울시 아파트 전세 계약 보증금 상위 20개. /표=박상혁 의원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서울 시내 아파트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강남 요지에서는 서민들이 꿈도 꾸기 힘든 수준으로 전세보증금이 치솟고 있다. 

강남 지역의 이런 현상은 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불쏘시개 구실을 하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00.59㎡는 4월과 5월 33층이 잇달아 보증금 40억원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

이는 올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전셋값이다.

이는 같은 층의 같은 면적이 2017년 7월 37억원에 계약된 것보다 3억원 오른 금액이다. 2018년, 2019년에는 해당 면적 전세 거래가 없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244.22㎡) 35억원 ▲상지리츠빌 카일룸(213.94㎡) 35억원이 두 번째로 전세 보증금이 높았으며,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34.31㎡) 34억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185.5㎡) 33억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195.39㎡) 32억원 등이 전세 보증금 30억원을 넘겼다.

서울시 아파트 월세 임대료 상위 20개. /표=박상혁 의원실

올해 최고 월세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였다.

해당 단지의 전용 244.43㎡는 3월 보증금 1억원, 월 임대료 1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구 역삼동 ‘현대까르띠에710’은 2월 전용 230.08㎡가 보증금 1억원에 임대료 950만원에 계약되며 뒤를 이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9㎡는 2월 보증금 5000만원에 임대료 750만원에 계약됐다.

박상혁 의원은 “올해 전·월세 최고가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임대차법이 7월 31일 시행된 후 전·월세 매물은 급감하고 가격은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중산층과 서민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새 임대차법의 안정과 원활한 시장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실거래가 기준 가장 비싼 매매 금액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31㎡가 차지했다. 거래가는 73억원(지하 1층)이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 상위 6개 모두 한남더힐이 차지했다.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 상위 20개. /표=박상혁 의원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