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코앞인데...일·미·중· 유럽 기상청 "부산서쪽 상륙"

한국 기상청만 "한반도 직접 상륙않고 7일 동해상으로 이동"

강민규 기자 승인 2020.09.06 17:43 의견 0
기상청의 6일 오후 4시 기준 제10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도.

[포쓰저널] 제10 태풍 하이선이 코앞에 들이닥친 시점인데도 하이선 중심부(태풍의 눈)의 한반도 상륙 및 관통 여부를 두고 한국과 여타 주요국들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6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 상태로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예보에서,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3시경 서귀포 동쪽 310km 거리인 일본 규슈 서단 사세보 근처를 스친뒤 오전 9시경 대마도 북동쪽, 부산 동북동쪽 8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포항 등 동해안에 바짝 붙은 상태로 북진, 강릉~울릉도 사이 해상을 지나 북한 함경북도 청진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 중국, 유럽 기상당국은 태풍 하이선인 7일 오전 9시경 부산 서쪽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의 6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4시 기준 예보에서, 하이선의 중심이  7일 오전 3시경 규슈 서단과  나가사키 섬 사이 해상을 거처 대마도 서쪽을 지나  부산~통영 부근 육지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7일오 3시경 휴전선 인근을 거쳐 원산 근처에서 잠시 동해로 빠져 나갔다가 함경남도 함흥 근처로 다시 상륙해 북진, 8일 오후 3시경 만주지역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기상청과 달리 하이선의 첫 상륙지가 일본 규슈 서부 지역이 아니라 한반도 남부지역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예보센터(JTWC)의 6일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 경로.

미국 연합태풍예보센터(JTWC)도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예보에서, 태풍 하이선의 예상 이동경로가 일본 기상청의 예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남해안에 상륙이후 태풍 하이선의 중심부가 일본 기상청 예상보다는 좀더 서쪽에 위치한 채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대구~춘천~원산 선으로 한반도 전체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기상청의 6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중국 기상청도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예보에서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9시경 태풍급 강도로 부산 서쪽 육상에 상륙해 오후 3시경 속초 인근에서 동해로 잠시 빠져나갔다가 이내 함흥 근처로 재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선이 일본 규슈 지방에는 상륙하지 않고 대마도 서쪽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는 건 일본, 미국 기상당국의 예상과 일치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태풍 하이선 예상 영향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도 하이선의 중심부가 남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을 전제로 태풍 영향도를 그려놓고 있다.

ECMWF는 한반도 거의 전체가 태풍 하이선의 직접적인 범위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태풍이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 해상으로 북상함에 따라 7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했다.

또 "강원영동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 해안지역은 폭풍해일이 일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저지대 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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