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지분 7천억원, 모트롤사업부 4530억원에 매각
박정원 등 보유 5470억원 두산퓨얼셀 지분 중공업에 증여

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추진중인 현금 유동성 확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중공업 1조3000억원규모 유상증자 ▲㈜두산의 두산솔루스, 모트롤사업부 매각 계약 체결 ▲㈜두산 대주주의 5470억원규모 두산퓨얼셀 지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실시하는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마련되는 자금은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가스터빈, 신재생에너지, 차세대 중소형원자로(미국 소형모듈원전 등), 수소, 연료전지 사업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혁신도 추진한다.

㈜두산은 이날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재원확보를 위해 두산 솔루스 및 모트롤사업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대주주 보유 지분 34.88%도 4604억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된다.

모트롤사업부는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한다. 매각에 앞서 ㈜두산과 모트롤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두산 측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등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로 재원 확보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재원확보를 위해 8월에는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두산타워 매각도 진행중이다.

박정원 회장 등 ㈜두산의 대주주들은 보유중인 두산 퓨얼셀 지분 23%을 무상증여하는 결정도 이날 이뤄졌다. 두산퓨얼셀의 지분 23%의 가격은 3일 종가기준 약 5470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되며, 유상증자 외에 추가로 두산퓨얼셀 지분까지 확보하게 됐다.

두산그룹측은 이번 결정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강화는 물론,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한 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해 최대한 빨리 정상궤도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