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 /사진=키움증권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액면분할된 주식의 가격 변동을 인지하지 못해 고객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이 5대 1로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HTS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444달러에 자동 매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액면분할 직전 종가인 442.68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스템이 액면분할을 주가하락으로 인식해 발생한 사고다.

오류를 일으킨 서비스 기능은 ‘서버 자동감시 주문’이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감시 조건과 주문 설정을 저장하면 시스템이 감시를 진행해 조건이 충족하는 시점에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 서비스다.

MTS에서는 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하는지 확인하지 못한 실수가 있다”며 “일괄적인 피해사례는 아니고 일부 피해자에게 나타난 오류로 확인됐다. 피해고객에게는 충분히 보상을 진행하고, 현재는 개선 조치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피해 규모와 관련해서는 "극히 일부에게 일어난 사고며 별도로 피해규모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4월 21일에는 키움증권 HTS가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스사산 원유(WTI)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하락하자 키움증권 HTS에서 원유 관련 일부 상품의 거래가 중단되는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거래가 먹통되는 전산사고도 잦았다.

3월에는 주가 급락으로 주문 수요가 몰리자 키움증권의 MTS거래가 중단되는 장애를 겪은 바 있다. 

6월 12일에는 HTS와 MTS에서 1시간 가량 계좌 입·출금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키움증권 MTS인 영웅문SG가 수 분간 접속 장애을 일으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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