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이틀째 오전 11시 증거금 이미 35조원...최종 50조원 돌파 가능성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개시./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청약 증거금 최대 기록을 일찌 감치 갈아치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증거금은 약 35조4000억원이다.

증거금 1094만원 당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기존 최대 증거금 기록은 SK바이오팜이 세운 30조9899억원이다.

이런 추세라면 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은 최종 5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공모주 1주를 배정받으려면 1560만원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941.71대 1이다. 한투에 접수된 청약 증거금만 19조8000억원이다.

삼성증권 경쟁률은 895대 1이고, 청약 증거금은 13조7000억원이다. 

KB증권(11시10분) 경쟁률은 1017.1대 1이다. KB증권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1조900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경쟁률은 최종 2000대 1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 공모주식수는 1600만주이다. 총 공모가는 3840억원이다.

이 중 우리사주조합 152만2088주, 기관투자자 배정 1127만7912주를 빼고 320만주, 768억원 어치가 일반투자자 청약 배정 물량이다. 

청약자가 몰리며 각 증권사들의 시스템이 지연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9시 18분경부터 30분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이 지연됐다.

청약을 위해 비대면으로 새로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는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청약 첫 날인 1일 청약 경쟁률은 427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6조4140억원이 모집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가디언 테일즈', '달빛조각사(모바일)' 등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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